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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그리고 낚시

2016.09.05 18:20

만옥 조회 수:547

오륙년을  참고 또 참고...

미루고 미루다 구국의 신념(?)으로 결심했다.

쓸데없는 인내심이 한계치까지 왔다.

치과가기로...

덕분인지는 모르겠다만 한달하고도 보름을 노가다 안 가고 쉴 수 밖에 해결책이 없음이 쬐끔 거시기(?) 하다.

삼십년을  이 이빨 하나로 묵고 산 축복일 수도 있겠다.

 

현장가는 길목에 눈여겨 봐둔 천오백여평 남짓한 저수지로 십여년만에 혼자갔다.

충주호의 조정지댐이라 이름하던 탄금호부근 산속 소류지다.

 산속 2부능선의 소류지인데가 사립학교법인소유지여서 나 처럼 고귀한  '다이아몬드숟가락' 신분외에는 출입이 제한된 곳이다.

 

아침 아홉시,

새벽까지 내린 비가 모처럼 청명함을  맛보게한다.

무너미 겸  제방에 앉아서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

지렁이를 달았더니 남해사는 저 느마가 십수년 전 나에게 무릎꿇고 상납한 지랄같은 뉘리끼리한 똥색칠의 3.2칸대가 꼬라지 갑질하고 있다.

물사랑 이름이 밖힌 이십센치 남짓한 찌가 오두방정이다.

쓰바~

어느 빌어먹을 늠이 여기 산속 소류지에다가도 블루길을 풀어놨나 보다.

 

지렁이를 치웠다. 

아주 오래된 떡밥에다 먹다남은 김밥을 으깨고... 비비고... 쪼물딱쪼물딱...해서 오징어땅콩만한 놈을 달았다.

십여분이 흘렀나 보다.

벤뎅이선생이 당진대산으로 낙향해서 만든 전설의 그 무당찌가 신호를 보내왔다.

알아서 잡아채라고...

 

허풍을  쬐~~~~끔 보태면...

 '일미터 하고도 칠십일센치' 딱 내 키 만한 잉어가 10호 붕어바늘을 물고 올라왔다.

둘레 오십센치에 높이 일미터 되는 뜰채에 들어가지가  않아서 애먹었다.

 

그리고 해질 무렵 무서워서 내 뺐다.

 

 

채비구성:

낚시대 : 3.2칸 두대 2.9칸 한대 2.6칸 한대.

원줄 : 나이론사 3호

목줄 : 거시기(?)2합사.

바늘 : 붕어10호

미끼: 떡밥아무꺼나 또는 지렁이

위치 : 제방 무너미 옆

동행: 없음

위치: 충주 중앙탑면 산속 소류지

 

*추신 : 멧돼지 땜시 어둑해지면 낚시는 무서워서 좀 그렇고  낮에는 닭알넣은 라면 끼리묵으면서 느긋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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