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사랑방 > 사랑방/가입인사

사랑방 전자찌의 귀촌일기 1

2016.09.04 22:53

경남지부장 조회 수:242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생존 확인차 인사 올립니다 ^^

촌 생활이란 것이 생각보다 녹녹치 않다는걸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텃밭에는 요즘 뜨고 있는

아로니아라는 나무도 다섯놈을 키우고 파프리카에

가지고추 오이고추 애호박 단호박 가지 방풍나물

방울토마토 기타 등등을 키우고 있으나 미처 다 따먹지를

못하여 무거운 가지가 축축 늘어져 볼성 사납기만 합니다

내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심어볼까 싶어서

복분자를 심어 원없이 술이나 담가볼까 생각중입니다

포도나무도 두놈을 키우고 있는데 제법 줄기가 많이

뻗어서 내년에는 열매가 많이 달릴것 같습니다^^


자고나면 밑천들인 것도 없는데 제멋대로 잘자라는

잡초들과의 전쟁을 치러야하고 올여름처럼 많이 가물면

마당에 욕심껏 많이 심어 놓은 야자수 처럼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종려나무가 열그루 여행을 다니며 전남지방에서

많이 보았던 배롱나무도 두그루 소나무에 라일락 나무 등등..

식구들이 많다보니 물주고 퇴비주고 가끔씩 해충약과 영양제도

주어야 하고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방에는 네발 달린 자식이 둘이고

마당에는 북한에서 들어온 풍산개도 늠름하게 버티고 서 있다보니

끼니마다 밥 챙겨주고 물 챙기고 간식까지 챙겨주려면 한가할 틈이

없습니다 이제는 촌사람이 다 되어서 해떨어지면 귀찮게 할 마누라도

없다 보니 음악 듣고 영화 보고 하는 것도 서울에서나 즐기던

취미생활이고 여기서는 몸도 피곤하고 고마 일찍 잡니다ㅋㅋ

아침에는 동만 트면 일어나 물소리 새소리와 함께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키고는 텃밭부터 마당의 나무들까지 얼마나 자랐는지

매일 매일 돌아봅니다 아마도 그 시간이 제일 즐거운 시간이지 싶습니다


그동안 근무를해왔던 독일마을 주차 관리직도 미련없이 던져버리고

지금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분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독일마을 주차관리직에 비하면 보수도 배에 달하고 일도 수월합니다

독일마을에서의 주차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짱짱한 남해의 후견인들을

앞세워 경쟁률이 치열한 자리를 무난하게 꿰차게 되었습니다 ^^


이랬거나 저랬거나 요밑에 철딱서니 없는 58개떼의 막내뻘인 만옥님의 

싸가지 없음을 58 개떼 맏형의 이름으로 정중하게 사죄 드립니다

제가 58 개떼의 맏형으로서 주기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야 했으나

거리도 멀고 바쁘다는 이유로 방치하다보니 상태가 좋지 못하여

초록 가족분들께 심적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는 가족분들께 불쾌함이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초록붕어 가족분들의 고령화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  귀농 귀촌을

꿈꾸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랜동안 생활을 해왔던

터전을 뒤로하고 낯설은 타지에 새로이 삶의 터전을 일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아이들도 장성하고 자유로운

영혼이다 보니 부담없이 연고도 없는 곳에 무식함을 무기로

용감하게 뛰어 들어 터를 일구어 가고 있지만 혹시라도 

귀농 귀촌에 관심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 분이

계시시다면..2~3년의 여유를 두고 귀촌 귀농 카페에

가입하여 지식을 공유하며 철저히 계획을 세우셔야

실패할 확률이 적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전원생활이 한가롭고 여유로울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주 5일 근무라서 시간이 많을거 같지만 촌 생활이 녹녹치 않다보니

자주 글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친정집에 대한 그리움..

보고싶은 형님들 아우님들..  멀지않은 거리를 오랜 우정으로 찾아주는

아우님들에 대한 고마움..

아직도 초록붕어는 나의 생활의 일부입니다..!!

가끔씩 사진도 곁들여서 귀촌의 일상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