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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갱년기인가?

2020.02.07 12:35

바로 조회 수:269

 

오랜만에 초록님을 뵈옵니다.

 

같은 시대에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다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인연이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그 인연이 이곳을 통해 끈을 연결해 주고

작지 않은 시간들을 함께 하였나 봅니다.

 

지난 몇일동안 추억을 더듬어 보고 싶어 지나간 조행기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러다 피식피식 혼자 웃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돌아갈수 없는 시간,  뒤돌릴수 없는 시간 앞에

아쉬움만 남게 됩니다.

 

날씨가 춥지 않은 동절기 이상기후 탓인지 온난화 탓인지 그도 아니면

신의 뜻인지 모르겠지만 얼음낚시 제대로 해봤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겨울이 가고 있나봅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일인이니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궁금하여 뉴스라는 것을 접해 보지만

복잡하고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모두 얼굴 일그러지는 것들 뿐이고

어느하나 가슴 따뜻한 소식을 접하기가 어려운 시절인가 봅니다.

 

나이40에 낚시를 배워 이제는 5학년7반이 되었고

그동안 자식이 커서 출가를 하고 출가한 자식이 또 자식을 보니 이넘은

할배가 되고 장인이되고 사돈이되고

시간은 그렇게 내자신이 서있는 자리를 야속하게도 자꾸만 자리 이동을 시켜 놓았습니다.

 

하루에도 손가락 갯수만큼도 더 자리를 옮겨가며 붕어 잡아 보겠다고

불태운 열정의 시간들은 아주 아주 오래된 젊은날의 추억으로 자리하고

어느틈엔가 편한자리를 탐색하더니

이제는 낚시 한번 가보려는 시도조차 시들합니다.

 

간간이 전해지는 식지않은 지인들의 낚시모습이 그저 경이로워 보이니

이게 무슨 변고인지 모르겠습니다.

덩그런이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낚시물품들

저것들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주인손을 기다리는 망부석이 되어 어제도 오늘도

나를 째려보고 있는지....

 

이것이 갱년기인지 아님 자연스런 현상인지

다시금 물가로 달려 갈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다가오길

그래서

무념무상의 모습으로

세상일 접어두고

드리워진 낚시대 앞에 다시 앉아

일출과 일몰을

맞이 할수 있도록 ......

그런 날이 멀지 않기를.....

빌어 봅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든

모두의 안녕을 또한 빌어 봅니다.

 

어느날 바로넘의 넋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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