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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별리

2018.06.04 23:41

만옥 조회 수:227

초파일이면 갖바위 동화사 화엄사 등등 전국 유명사찰을 찾아

기와불사 하고 성당다니는 며느리 따라 성당가서는 세례받고

눈 감고서는 개신교목사의 입관예배로 천당행 축도를 받고서는 극락왕생

글귀가 새긴 붉은 비단이불 덮고 가신 울엄마는 지금쯤 어디메 계실까?

난 안다

그 곳이 어디든...

오래 전 쉰넷의 나이로 먼저가신 아부지랑 민화투 아니면 육백 치고 계실게다

정지에서는 태풍 사라가 나라 땅 정중앙을 휩쓸 때 여섯 살 나이에 홍역이란

몹쓸 병으로 떠난 내 누이 영희는 개발(바지락)쫑쫑 다져서 소풀(부추)찌짐 

부치고 있을게다 

안 봐도 다 안다

의식불명인 채로 십년을 병상에 누어 있어도 육십년 전 먼저 간 어린 영희가

해주는 찌짐을 맛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는 않았을까?

아마...

 

위로와 함께 아파해주신 초록가족 동지 모든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다리건너 남해섬에서 무더위에 노구를 끌고 사천읍 장지까지 와서 조문하신 글마한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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